[인문사회]마음의 심장에 있다… ‘하트의 역사’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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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의 역사/올레 회스타 지음·안기순 옮김/448쪽·2만2000원·도솔

뇌 과학의 등장 이후 심장은 이성의 능력을 잃어버렸으나 여전히 마음과 감성의 중심으로 통한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어떻게 인간 내면의 고통과 공감, 사랑의 원천으로 심장을 인식해 왔는가를 문화사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 때 다른 장기는 다 빼내면서도 심장만은 방부 처리해 시신 안에 다시 집어넣었다. 심장을 삶의 증거로 봤던 것이다. 이슬람교에서도 심장은 감각하고 지각하는 객관적 장기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르네상스 이후 심장은 영혼과 분리되기 시작해 루소 등 사상가들에 의해 사랑을 낳는 마음의 원천으로 자리 매김했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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