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 20선]<14>날씨탐정 무즈바와 불타는 지구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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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 머리를 묻고 세상일을 못본 체하듯 우리는 날씨 문제에서 도망갈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뭔가 실천한다면 그게 바로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길이에요. 여러분은 지구의 기후와 날씨 그리고 온도까지 잘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지구의 장래는 바로 어린이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고 할 수 있어요.”》

친근한 날씨탐정이 들려주는 환경동화

초등학교 3학년인 손자는 아파트 13층에 산다. 참고로 나는 17층에 산다. 손자가 왔다가 내려갈 때 가끔 승강기가 1층에 있는 때가 있다. 그럼 승강기를 17층까지 불러올리는 것이 왠지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는 것 같아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다.

손자는 그런 나의 맘을 아는지 17층 가까이에 승강기가 멈춰 있으면 꼭 ‘아유, 다행이네’라고 말한다. “밤에는 계단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를 안 탈 수가 없어요”라고 덧붙이며.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에너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는 손자의 맘이 기특해지는 순간이다.

이렇듯 어린이는 주위 환경에 민감하다. 옆에서 주워들은 환경 얘기가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가 체계 있게 지구 환경을 이해하고 날씨와 기후 변화의 원인과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는 방법을 가까이 접하도록 하는 환경 책은 언제나 반갑다.

‘날씨탐정 무즈바와 불타는 지구’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동화다. 왜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의문을 쉽게 풀어주며 현재 ‘불타는’ 지구환경의 위험을 경고한다. 여기에 아이들에게 친근한 날씨탐정이 등장해 기후 변화의 원리와 태양, 물, 공기, 해류, 지구 자전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태양이 내뿜는 열의 상태, 지구를 둘러싼 공기와 변하는 습도, 인력에 대한 설명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는 대기와 오존층, 온실가스에 대한 정보도 적절한 편.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 육지 공기와 바다 공기 간의 열 흡수 관계, 기압이 때로는 수천 km를 서로 휘감으며 소용돌이침으로써 기상 이변을 낳는 과정 등도 재미나게 설명해 공기의 기단이 만나는 전선의 중요성을 풀어낸다.

물이 태양열과 만나 구름 속 습기가 어떻게 대양으로, 땅으로, 강으로 순환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바다 속 물살이 큰 강물처럼 띠 형상으로 빠르게 흐르면서 물과 열과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가운데 이 조류가 스쳐 가는 나라들과 날씨 변화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날씨탐정 무즈바와…’는 정보 제공에서 멈추지 않는다. 에너지 과다 및 무분별한 소비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했음을 아이들이 깨치게 한다. 생활 패러다임의 변화와 에너지 절약 및 청정에너지 사용을 스스로 지향할 수 있도록 이끈다.

低걋絹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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