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예술

◇ 큐피드의 독화살(최금녀 지음·종려나무)=등단 10년을 맞은 최금녀 씨의 새 시집. 결핍의 요인들을 상상의 에너지로 채우면서 풍요로운 시 세계를 만들어 내는 60여 편. 8000원.

◇ 백그라운드 브리핑(김종혁 지음·중앙북스)=현직 기자가 쓴 정치 추리소설. 국내 최대 로펌 소속 변호사와 경비원이 살해되고 이 사건의 배후에 정계 사조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치 스캔들로 비화한다. 정치부 기자 20년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정보원 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1만 원.

◇ 베오울프(닐 게이먼, 케이틀린 R 키어넌 지음·아고라)=게르만족의 영웅 베오울프의 일대기를 담은 고대 서사시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베오울프가 괴물 그렌델과 그의 어미를 물리쳐 왕이 되고 다시 용과 싸운다는 큰 틀 안에서 인물 간의 관계 변형, 선악 구도의 해체 등 다양한 변주가 눈에 띈다. 1만 원.

◇ 미지의 섬(주제 사라마구 지음·예담)=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라마구가 쓴 짧은 동화.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려는 남자가, 결국 미지의 섬은 신대륙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임을 깨닫는다는 이야기. 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