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못말리는 결혼’ 시트콤으로 부활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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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영화가 시트콤으로 변신했다?

5일 시작된 KBS2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월∼금 오후 6시 50분)은 5월 개봉한 유진, 김수미, 임채무 주연의 영화 ‘못 말리는 결혼’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명품을 사랑하는 부자 가문과 시대에 뒤떨어질 정도로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가문 사이의 갈등, 그리고 두 집안의 자식들이 결혼을 결심하면서 빚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드라마도 영화의 기본 줄기를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상류층을 꿈꾸는 졸부 심말년(김수미) 집안과 구청 만년 계장으로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버지인 구국(임채무)의 집안이 등장한다. 영화와 달리 명품족 심말년 여사의 아들은 한 명에서 네 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아침에 졸부가 돼 교양없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심말년 여사는 콤플렉스를 벗어날 유일한 희망으로 똑똑하고 참한 양갓집 규수를 며느리로 들이려 한다.

심말년과 구국이 사사건건 얽히는 가운데, 심말년의 큰아들과 구국의 외동딸이 연인이 되면서 양가의 결혼 반대 작전이 펼쳐진다.

이 시트콤은 영화 주인공인 김수미와 임채무를 그대로 기용했으며 중견 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 상황 설정과 가족애를 접목했다.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한 시트콤의 특성상 구국의 집안에도 딸 외에 구국의 노처녀 여동생, 함께 사는 외국인이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개성 넘치는 네 아들 캐릭터와 이들이 사랑에 빠지는 또 다른 네 명의 튀는 여성 캐릭터도 인상적이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을 썼던 작가 마석철 김용래 방봉원 씨가 극본을 맡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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