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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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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트랙과 들판의 별’(문학과지성사)을 냈다.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제목이지만 시를 보면 역시 ‘시코쿠’다. 표제 시 ‘트랙과 들판의 별’의 몇 구절. ‘이봐 아가씨 삼촌은 말한다 세련을 알고 있니 몰라요 이 세상에 세련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우리는 세련을 생각하기 마련이지 특히 공포의 순간에.’
‘첨단 시’와 ‘이해불가’ 사이에서 미래파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황 시인은 “그간 읽어 온 독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닿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첫 시집은 최근 5쇄를 돌파했다. 독자가 시에서 기대하는 소통을 철저하게 거부한다는 황 시인의 시가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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