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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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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 로베르타 빈치(세계랭킹 51위·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약속대로 붉은색 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이날 샤라포바는 불타오르는 듯한 패션만큼이나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빈치를 2-0(6-0,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의 이번 유니폼은‘빅애플(뉴욕의 별명)’에서 영감을 얻었다. 나이키의 테니스복 담당 책임자 질 브라운과 샤라포바가 함께 만든 이 옷은 ‘빅애플’ ‘뉴욕 패션위크의 레드카펫’ ‘5번가의 불빛’ 등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뉴욕의 밤을 밝히는 스카이라인을 형상화한 크리스털을 합친 것. 가슴께에 600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박혔고, 등에도 커다란 3개의 크리스털이 장식됐다. 유니폼에 달린 크리스털 장식은 뉴욕의 아름다운 야경을 상징한다.
샤라포바는 대회 시작전 “붉은 셔츠는 입은 적이 있지만 붉은색 드레스형 유니폼은 처음”이라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뉴욕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었다.
한편 샤라포바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햅번이 입었던 검정색 미니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폼을 입고 나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총상금 795만 달러가 걸려 있는 2007 US오픈은 지난 28일 개막해서 2주간 열전에 들어갔다.
(사진설명=US오픈테니스 공식홈페이지에 메인 뉴스로 소개되어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의 붉은색 드레스 유니폼)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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