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아이스크림으로…초콜릿으로…종횡무진 청국장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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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장, 떼장, 퉁퉁장, 담북장…. 청국장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냄새만 비호감인 줄 알았더니 이름도 참 못생겼다. 하지만 최근 암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청국장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청국장이 신데렐라처럼 변신하고 있다. 생청국장을 동결시켜 가루를 낸 청국장 가루, 동그란 알약처럼 만든 청국장환(丸)은 이미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청국장 아이스크림, 청국장 초콜릿, 청국장 쿠키까지 나와 여성과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몸에 좋은 청국장을 더 맛있게… 이색 제품 선보여

○건강을 드세요

청국장은 암, 당뇨병, 비만, 고혈압, 변비, 빈혈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국장 100세 건강법’의 저자인 홍영재 박사는 “청국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항암물질인 사포닌, 셀레늄, 피트산이 들어 있어 암, 고혈압, 당뇨를 예방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국장이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좋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도 청국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청국장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폐물이 장에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요

청국장에 열을 가하면 효소가 대량으로 파괴되므로 익히지 않고 생청국장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따라서 청국장찌개를 끓일 때는 다른 재료들을 먼저 넣고 맨 나중에 청국장을 넣어야 효소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청국장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고약한 냄새와 텁텁한 맛 때문에 그냥 먹기가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요구르트 200mL에 청국장 가루 한 숟가락을 타서 마시는 것. 매일 이렇게 마시면 소화가 잘되고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잡곡밥에 생청국장을 얹어 김치에 싸서 먹으면 입맛이 없을 때 좋다. 또 상추쌈을 먹을 때 쌈장 대신 청국장을 올려 싸 먹는다. 김밥을 말 때 생청국장과 김치를 같이 넣고 말아서 청국장 김밥을 해 먹으면 별미다.

○이색 청국장 식품 눈에 띄네

청국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청국장을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이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라면에 청국장을 넣은 ‘건면세대 청국장’을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청국장과 멸치 국물을 조화시켰고 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구수하고 담백한 청국장찌개의 맛을 냈다.

해태제과는 20, 30대 여성을 겨냥해 청국장 아이스크림 ‘여유’를 선보였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콩 속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효능이 비슷해 여성들의 참살이(웰빙)에 좋다”고 설명했다.

리뉴얼라이프의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은 청국장환에 초콜릿을 입혀 만든 청국장 초콜릿. 과자처럼 씹어 먹거나 우유에 시리얼 대신 넣어 먹는다.

백민석 G마켓 식품사업 그룹장은 “청국장으로 만든 쿠키, 초콜릿, 음료수, 선식 등 크고 작은 업체들이 만든 청국장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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