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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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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유머란 이런 것이다. 중국 작가 류헝의 소설집은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한다. 그런데 인물의 처지가 어째 이리 딱한가 싶다. 가슴 한쪽이 애틋해진다.
과묵했던 장따민은 아버지의 죽음 뒤 수다쟁이가 돼 버렸다. 입심은 부자가 됐지만 집안은 찢어질 듯 가난하다. 결혼한 동생들이 16평 좁은 집에서 신혼방을 차리고 아이까지 줄줄이 낳는다. 장따민은 오로지 언변만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 표제작을 포함해 포복절도 뒤 눈물 한 방울을 돌게 하는 소설 세 편이 묶였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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