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대표논객 ‘남남통합을 위한 대토론회’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코멘트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논객들이 한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등 대북정책과 이념 갈등으로 불거진 국가 정체성 논란을 주제로 난상토론을 펼친다.

뉴라이트 학술단체인 자유민주연구학회는 17일 오전 9시 반 서울 종로구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남남통합을 위한 보혁 대토론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토론자는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김귀옥 한성대 교수,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이상 진보 진영), 강경근 숭실대 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원장, 유호열 고려대 교수, 정옥임 선문대 교수(이상 보수 진영) 등 8명.

이번 토론회는 발표문 없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특징이다. 제성호(중앙대 교수) 자유민주연구학회 회장은 “논문을 읽은 뒤 자기 얘기만 하고 돌아가는 기존 토론회 방식은 보수 진보 두 진영의 갈등과 차이만 확인할 뿐”이라며 “허심탄회한 토론으로 좌우 갈등을 좁혀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주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해결, 한미관계, 민주화 20년 평가, 보수와 진보의 위기 등이다. 헌법상 영토 조항과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도 주제에 포함됐다.

제 교수는 “그동안 뉴라이트 운동이 우파 가치를 강조하면서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 남남갈등을 완화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토론회가 통합과 합리적 대안을 생산하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지식인들이 주류로 올라서는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연구학회는 10, 11월경 경제정책을 주제로, 대선에 즈음해서는 ‘좌우 보혁’이 차기 정권에 바라는 정책을 주제로 난상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