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술제 전시기획 당선작 19일까지 전시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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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동아미술제 전시기획공모 당선작 전시회가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동아일보사 주최, 일민문화재단 후원.

이번 전시작은 양종훈 이대웅 장준호 씨가 공동 기획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과 임승천 씨가 기획한 ‘Dream Ship 3호’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은 시각장애인 10명이 찍은 사진을 전시함으로써 시각 문화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세상에 대한 편견을 꾸짖는 의미도 담겨 있다.

시각장애인의 카메라 앵글은 흔히 보아 온 것과 다르다. 바닷가 갈매기를 찍은 강완식 씨 작품을 보면 그러한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강 씨는 새의 소리를 듣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했다. 타이밍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날아가는 갈매기를 렌즈 한가운데에 잡지 못하고 렌즈 한쪽 구석에 간신히 포착했다. 그러나 그로 인해 그 사진은 더욱 참신하다. 마치 일부러 찍은 것처럼.

‘Dream Ship 3호’는 조각과 사진, 시나리오를 접목해 시각문화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보여 준 기획이다. 조각가, 사진작가, 시나리오 작가가 만났지만 동영상 카메라나 프린터, 영사기를 배제하면서 새롭고 독특한 분위기의 시각 예술을 만들어 냈다.

이 기획전은 남태평양에 있다고 하는 가상의 신천지를 향해 항해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02-2020-1620, 2055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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