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수제작물(UCC)로 만든 뮤직비디오 하나가 세계 인터넷을 흔들었다. 일명 ‘뒷마당 댄스’ ‘러닝머신 댄스’ UCC라 불린 동영상 2개는 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닷컴에 소개되며 50만 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미국 록밴드 ‘오케이 고(OK GO)’.
이들은 27일 낮 12시부터 72시간 쉼 없이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02-783-0114)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다. 25일 서울 EMI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연방 익살스럽게 “좋아(OK), 가는 거야(GO)∼”를 외쳤다.
오케이 고의 보컬 대미언 클러시는 “이렇게 인기를 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형화된 록이 아닌 불편하더라도 솔직한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록밴드의 포장된 세련이 싫었어요. 거대 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우리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도 의도되지 않은 솔직함이 아닐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바로 당신(You)들 때문이겠죠.”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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