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록밴드 ‘OK GO’“러닝머신 댄스 뜨게 한 한국 누리꾼 대단”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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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댄스’ UCC로 스타덤에 오른 미국 록 밴드 ‘오케이 고’. 왼쪽부터 팀 노드윈드(베이스), 대미언 클러시(보컬), 댄 코노프카(드럼). 사진 제공 EMI
‘러닝머신 댄스’ UCC로 스타덤에 오른 미국 록 밴드 ‘오케이 고’. 왼쪽부터 팀 노드윈드(베이스), 대미언 클러시(보컬), 댄 코노프카(드럼). 사진 제공 EMI
“단지 재미로 찍은 동영상이 결국 우리를 한국이라는 나라에까지 오게 했네요. 이게 모두 누리꾼의 힘이라니 놀라워요.”

지난해 손수제작물(UCC)로 만든 뮤직비디오 하나가 세계 인터넷을 흔들었다. 일명 ‘뒷마당 댄스’ ‘러닝머신 댄스’ UCC라 불린 동영상 2개는 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닷컴에 소개되며 50만 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미국 록밴드 ‘오케이 고(OK GO)’.

이들은 27일 낮 12시부터 72시간 쉼 없이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02-783-0114)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다. 25일 서울 EMI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이들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연방 익살스럽게 “좋아(OK), 가는 거야(GO)∼”를 외쳤다.

오케이 고의 보컬 대미언 클러시는 “이렇게 인기를 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형화된 록이 아닌 불편하더라도 솔직한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록밴드의 포장된 세련이 싫었어요. 거대 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우리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도 의도되지 않은 솔직함이 아닐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바로 당신(You)들 때문이겠죠.”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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