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폭력 혁명 지지 소렐의 문제작…‘폭력에 대한 성찰’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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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에 대한 성찰/조르주 소렐 지음·이용재 옮김/439쪽·1만8000원·나남

1930년대 초 스탈린 치하의 소련 대사와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 대사가 나란히 그의 무덤에 기념비를 세우려 했다는 전설이 따라다니는 프랑스 정치사상가 조르주 소렐의 대표작이다. 혁명적 생디칼리즘과 극우 민족주의를 넘나든 독특한 정치 이력으로 ‘사회사상의 카멜레온’이라 평가받았던 그가 1908년 발표한 책이다. 정치를 원초적 폭력에 근거한 것으로 설명한 최초의 저술로 평가받는다. 프롤레타리아 붉은 혁명의 광시곡으로 바쳐졌던 이 책이 파시즘의 검은 행진곡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20세기를 강타한 전체주의의 전주곡으로 비판받는 문제작이기도 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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