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필 대명사’ 피천득선생 별세

  • 입력 2007년 5월 26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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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수필 1세대를 대표하는 수필가 겸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금아 피천득(琴兒 皮千得·사진) 선생이 25일 오후 11시 4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23일 폐렴으로 입원한 고인은 상태가 한때 호전되기도 했으나 25일 오후부터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중국 후장(호江)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경성제대(서울대 전신) 교수를 거쳐 1946년부터 1974년까지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고인은 1930년 ‘신동아’에 시 ‘서정소곡’을 발표해 등단했으며 수필집으로 ‘금아문선’(1980) ‘인연’(1996), 시집으로 ‘산호와 진주’(1969) ‘생명’(1993), 번역서로 ‘소네트의 시집’(1976) 등이 있다. 고인은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부인 임진호(89) 씨와 장남 세영(캐나다 거주), 차남 수영(서울아산병원 소아과 교수), 딸 서영(미국 보스턴대 물리학과 교수)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 02-3010-2631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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