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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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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들을 보관하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은 6일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3층짜리 구관 건물과 신관 지붕이 탔다. 신관 3층 문서고에 보관되고 있던 겸재 그림들은 수도사와 소방관들이 옮겨 화를 면했다고 수도원은 밝혔다.
겸재의 그림은 1924년 한국에 온 노르베르트 베버 당시 독일 베네딕토회 오틸리엔 수도원장이 독일로 가져간 뒤 81년 만인 2005년 돌려받은 것이다. 금강산 구룡폭포를 담은 ‘구룡폭(九龍瀑)’과 함경도 함흥의 궁궐에 있던 소나무를 그린 ‘함흥본궁송(咸興本宮松)’ 등이 포함돼 있다.
수도원은 이날 화재로 수도원 역사가 담긴 수사들의 유품과 기도서 등이 모두 탔다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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