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나들이 갈 땐 암모니아수 한 병!…벌레에 물렸을 때 도움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봄을 맞아 등산, 운동회, 야유회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운 철이다. 야외에서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응급처치 요령을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모기, 개미에게 물렸을 때=찬물이나 암모니아로 씻어 주면 덜 가렵다. 암모니아수가 미처 준비돼 있지 않다면 수건을 차가운 계곡물에 적셔 상처부위를 덮어주면 좋다.

▽ 벌에 쏘였을 때=벌침을 빨리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독성물질이 온몸에 퍼지기 쉽기 때문에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으면 안 된다. 벌침을 뺄 때는 짜서 빼려하지 말고 신용카드와 같은 납작한 판으로 해당 부위를 긁으면 쉽게 빠진다.

이후에는 모기, 개미에게 물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찬 물수건 찜질을 해 준다.

야외에서는 원래 곤충의 공격을 받기 쉽다. 따라서 암모니아수 같은 구급약품을 갖고 가는 게 좋다. 또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 옷은 피하고 헤어스프레이, 향수도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서 갖고 다닌다.

▽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 때=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6∼10시에는 외출을 삼간다. 건조한 바람이 불어도 마찬가지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와 모자를 써 최대한 신체부위를 덜 노출해야 한다. 니트 의상보다는 소재가 매끈해 꽃가루가 덜 달라붙는 의상이 좋다. 가려움증이 있고 붉게 부풀어 오르고, 진물이 난다면 자가 치료는 금물이다. 전문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아야 한다.

▽ 등산을 할 때=풀, 나무에 피부가 스치면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운 사람들이 있다. 접촉성 피부염에 걸린 것이다. 특히 은행나무 옻나무 무화과나무로 인해 자주 일어난다.

가려운 증상이 2, 3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니 증세가 심해지면 차가운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병원을 찾는다. 피부연고를 함부로 바를 경우 병이 더 심해지고 오래갈 수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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