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가톨릭신문 대표자모임 22일 개막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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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톨릭계 신문인 ‘Faith(信德) 10-DAY’ 사장 장스장(33) 신부가 22일 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아시아지역 가톨릭계 신문 대표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 가톨릭계 언론 대표가 한국 가톨릭의 공식 행사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표자 모임에는 주한 교황대사인 에밀 폴 체릭 대주교가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어서 체릭 대주교와 중국 가톨릭 언론 대표의 첫 만남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마 교황청은 그동안 중국 정부의 독자적인 주교서품에 반발해 왔으나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 신앙은 중국인에게 평화와 충실한 생활을 주며 중국 인민의 복지와 세계 평화를 위한 목적으로 각 방면에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혀 관계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임에는 중국과 일본, 홍콩,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8개국 가톨릭계 언론 대표가 참석해 각국 가톨릭계 신문의 현황과 실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가톨릭계 신문의 역할을 논의한다.

23일에는 아시아 가톨릭계 신문 네트워크 출범식도 열린다. 가톨릭신문 관계자는 “아시아 가톨릭계 언론 대표들이 함께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2, 3년 안에 기사 제휴 수준을 넘어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들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아시아 복음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학술대회에도 참가한다.

가톨릭신문 사장인 이창영 신부는 “‘Faith 10-DAY’와 가톨릭신문이 협약을 맺고 고구려 문제 등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역사 문제에 대해 공동교과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주교들이 공동으로 한국사 입문서 성격의 역사 교과서를 펴낸 바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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