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유지태 씨 “원작-제작-배우까지… 좀 바빴죠”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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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들의 연극 출연이 일회성 이벤트일지라도 두 장르가 소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영화배우 유지태(31·사진) 씨가 창작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4월 10일∼5월 27일·제일화재세실극장)를 통해 다시 연극 무대에 선다. 유 씨는 15일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욕에서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는 무료 연극을 보고 부러웠다”며 “관객은 스타를 통해 연극에 가깝게 다가가고, 배우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귀신의…’는 현세와 귀신 세계가 뒤섞인 흉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모성애가 주제다. 유 씨는 어머니의 한을 풀어 주는 정령 인우 역을 맡았다.

“존경하는 어머니를 원작에 담았습니다. 할아버지(유옥우 전 국회의원)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어머니는 꿋꿋하게 자녀를 키우면서 봉사활동도 잊지 않으셨죠.”

이번 작품은 유 씨가 2005년 설립한 제작사 ‘유무비(有無飛)’에서 만드는 두 번째 창작 극. 그는 원작자 제작자 배우 등 1인 3역을 맡았다. CF 모델로 데뷔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등에 출연하며 각광받는 젊은 배우로서는 남다른 길이 아닐 수 없다.

유 씨는 “‘유무비’의 뜻이 ‘뜨거나 말거나 창작은 계속 한다는 것’”이라며 “독립영화나 소극장 연극의 개발이 창작이라는 점에서 상업 영화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02-541-4519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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