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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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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가장한 선배에 속았다가 곤혹
중앙대의 모 학과 신입생 OT에서는 ‘엑스맨’들이 “난 우리 학과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는데 넌 어떠냐”며 운을 뗀 뒤 후배에게서 “솔직히 나도 그렇다” “재수할까 고민 중이다” 등의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했다. ‘엑스맨’ 선배들은 이런 말이 나오면 “사실 나 선배인데, 벌써부터 그런 마음이면 어떡하냐”고 섭섭함을 표시해 신입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과음 대신 배움터, OT의 달라진 풍경
○ OT의 추억은 사진 대신 손수제작물(UCC)로
요즘은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첨단기기가 동원된다. 올해 한양대 신입생 OT의 장기자랑 하이라이트는 ‘마빡이’ 대결. 선배들은 캠코더로 찍은 ‘마빡이’ 동영상을 UCC로 만들어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 예정이다.
인터넷 게시판이 ‘롤링 페이퍼’를 대신해 서로 추억을 나누는 매개체가 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 OT의 지우고픈 실수, 만회하려면?
적당한 음주와 말조심이 최선의 방지책이지만, 이미 저지른 실수를 되돌릴 수는 없다. 보기 싫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망설이지 말고 삭제를 요청한다. 서울대 경제학부 경기동(20) 씨는 “말실수를 했다면 피하지 말고 오히려 선배들에게 사과하며 친해지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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