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라 극장은 1933년 이후 앙코르 공연을 엄격히 금지해 온 극장. 당시 세계적 지휘자였던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앙코르로 오페라 흐름이 지장을 받는 데 화가 나 이런 규칙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곳에서 공연한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앙코르 요청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73년간 지켜 온 이 규정도 플로레스의 인기 앞에서는 무색해졌다. 플로레스가 부른 아리아 ‘아, 내 친구들’은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고 이들의 요구에 캐나다 지휘자인 이브 아벨이 어쩔 수 없이 앙코르를 허락해야만 했던 것.
1973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태어난 플로레스는 2003년에는 칸 클래식 음반상 성악 부문을 석권하며 테너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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