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석좌교수, 요한복음 영어강독

  • 입력 2007년 1월 3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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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 남원상기자
도올 김용옥 교수. 남원상기자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6일부터 EBS 외국어학습사이트(www.ebslang.co.kr)에서 성경 요한복음 영어강독을 시작한다.

김 교수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 기자 간담회에서 "인터넷 매체를 통한 '요한복음 어학강의'는 새로운 시도"라며 "인터넷 강의는 전문적인 기준에 의해 내용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요한복음을 교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예수를 역사적 인간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구현체인 로고스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판권에 안 걸리는 책이 성경밖에 없었던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00년 KBS1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통해 '예수 사생아' '성경 역사왜곡' 등의 발언으로 기독교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기독교는 내 모태신앙"이라며 "기독교인들에게 욕먹고 싶지 않고 더 이상 비판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를 우리 사회에 바르게 인식시키는 간단한 기준은 성서주의"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번 강의를 위해 '기독교 성서의 이해'와 '요한복음 강해'을 집필했다"며 "내 일생을 걸고 학문적으로 중후한 작업을 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의는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로 진행한다.

남원상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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