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학 강좌 15년새 5배 늘어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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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학이 1990년 이후 외형상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05년 10월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역별 한국학 현황 조사를 시작한 뒤 1년 이상의 정리 작업을 거쳐 최근 ‘해외한국학백서’(을유문화사)를 발행했다.

이 백서는 1990년에 발간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 한국학의 개황과 발전 방향’ 이후 해외 한국학의 현황을 집대성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다. 한국어 강좌를 포함한 한국학 강좌는 당시 32개국 151개 대에서 15년 만에 62개국 735개 대로 늘어났다. 국가로는 2배, 대학으로는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숫자상으로는 일본이 64개 대에서 335개 대, 미국이 25개 대에서 140개 대로 늘어 가장 많은 한국학 강좌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3개 대에서 42개 대로, 러시아도 5개 대에서 42개 대로 늘어나는 등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태국(16개 대), 베트남(10개 대) 같은 동남아시아와 카자흐스탄(10개 대), 우즈베키스탄(5개 대)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학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유럽 지역은 15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백서는 접근이 가능한 55개국 632개 대의 한국학 강좌 프로그램과 강사 명단, 수강 인원, 필수 및 선택 여부, 연락처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도 담고 있다.

김혜원 국제교류재단 사업이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발간을 계기로 3년에 한 번씩 백서를 낼 계획”이라며 “다음 백서에서는 국내 한국학 현황을 함께 수록해 한국학의 국내외 정보 소통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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