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법어집 ‘선문정로’ 해설판 출간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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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출간돼 불교계에 격렬한 ‘돈점(頓漸)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전 조계종 종정 성철(1911∼1993) 스님의 법어집 ‘선문정로(禪門正路)’가 26년 만에 해설판 형태로 재출간됐다.

당시 성철 스님은 이 책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면 더는 수행이 필요없다’는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해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돈오점수(頓悟漸修·깨달은 뒤에도 수행이 필요하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선문정로’ 개정판의 제목은 ‘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장경각). 성철 스님이 1983년부터 해인사에서 강설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의 녹취록을 풀어 옮겼고 1500여 개의 각주를 달았다.

이번에 개정판을 펴낸 성철 스님의 제자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를 펴낸 근본 목적은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깨달았다’고 주장하는 당시 잘못된 수행 풍토를 비판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1만 원.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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