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사랑 모으기’ 20년… 빈민가정 지원 부스러기선교회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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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는 먹고 남은 찌꺼기가 아닙니다. 가난한 이를 살리는 고귀한 사랑의 상징입니다.”

빈곤 아동과 가난한 가정을 지원해 온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대표 강명순 목사·사진)가 9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나눔회는 1986년 12월 9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달동네에서 무료 탁아소를 운영하던 강 목사와 함께 5명의 탁아소 운영자들이 공동 통장에 1000원을 입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매달 ‘부스러기 편지’라는 4쪽짜리 소식지를 만들어 가난한 이들의 사연을 알리고 후원자들을 모집했다. 지금은 매달 40쪽짜리 소식지 5000부가 후원자들에게 전해진다.

나눔회는 현재 182곳에 지역아동센터를 두고 6000여 명의 아동에게 식사와 공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대방임아동을 위한 그룹홈 ‘민들레쉼터’와 13세 이하 성폭력피해아동을 위한 그룹홈 ‘로뎀나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00년 출범한 ‘신나는 조합’을 통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크레디트(빈곤층 소액대출) 사업을 벌여 빈곤층의 자립을 후원해 왔다. 이들은 ‘쌓아놓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고 불우아동과 빈곤가정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나눔회에 후원금을 보내는 연간 회원은 2000여 명. 대부분 3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으로 ‘부스러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잔치에서 강 목사는 2020년까지 빈곤아동과 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 만들기(빈나) 2020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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