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남한 말이 북한 말과 달라…‘남북 통일말사전’

  • 입력 2006년 9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남북 통일말사전/관정 이종환 교육재단/664쪽·2만 원·두산동아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그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음에”라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처럼 “남한 말이 북한 말과 달라” 안타까운 마음에 심재기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대표 집필해 펴낸 사전이다.

사전 앞쪽은 ‘남우주연상’ ‘빙벽’ ‘산업시찰’ ‘월드컵’ 등 북한 사람들이 모르는 남한 말 5000어휘를 골라 북한 말과 비교 풀이한 ‘남북말사전’이고, 뒤쪽은 남한 사람들이 모르는 북한 말 5000어휘를 풀이한 ‘북남말사전’이다.

사귐길(교차로) 짝씨(배우자) 짠진벌(간석지) 족대지(엄지발가락) 등 북한 말은 외국어만큼이나 어렵다. 우리가 예사롭게 쓰는 ‘토크쇼’ ‘종갓집’ ‘째려보다’가 북한에서는 사전을 뒤적여야 할 정도로 어려운 단어이다. 재단은 북한에 이 사전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