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객이 있는 곳이 무대… 8∼24일 ‘서울변방연극제’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제9회 서울변방연극제 개막작 ‘일렉트로-비주얼 하이테크 댄스’. 사진 제공 서울변방연극제
제9회 서울변방연극제 개막작 ‘일렉트로-비주얼 하이테크 댄스’. 사진 제공 서울변방연극제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변방연극제가 올해는 관객을 찾아 거리로 나선다.

8∼24일 열리는 제9회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최치림)는 실험극만으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연극제다.

올해는 ‘실내 극장 공연’과 ‘대안 공간 공연’으로 나뉘어 총 19편의 참가작 중 8편은 대학로 씨어터디아더 신연아트홀 등 극장에서, 나머지 11편은 상가, 공원, 거리, 교회, 주차장 등 다양한 대안 공간에서 펼쳐진다. 실내 극장 공연은 유료(1만∼2만 원), 대안 공간 공연은 무료다.

가장자리를 뜻하는 동시에 경계의 최전방일 수도 있는 ‘변방’이라는 명칭처럼 이 연극제에서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연극, 디자인하다’로 정했다. 연극이 소극장을 뛰쳐나가 새로운 공간을 ‘디자인’하고 무용, 영상,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연극의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새롭게 ‘디자인’해 본다는 의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개막작이자 해외초청작인 캐나다 조잉크 극단의 ‘그레이스: 일렉트로-비주얼 하이테크 댄스’(8∼10일 대학로 열린극장). 무대 위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배우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영상에 담아냄으로써 무용과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결합했다.

대안 공간에서 펼쳐질 공연으로는 열혈예술청년단의 ‘로미오와 줄리엣-그런지’가 관심을 모은다. 대학로 낙산공원에서 쇳대박물관까지 이동하면서 선보이는 실험적인 야외 공연이다.

연극제 기간에 실내 공연작에 한해 관객들이 공연을 본 뒤 직접 연출가에게 질문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작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www.mtfestival.com 02-3673-5575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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