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홍도(전남)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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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삐죽 솟거나 포개지고, 소삼한 냄새를 품고 섬은 바다에 앉아 있다. “아 좋구나, 참 좋다.” 외마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는 온통 홍갈색으로 해질 무렵이 되면 하늘을 찬란히 물들이는 붉은 노을과 함께 바다마저 붉게 한다. 누가 바닷물은 다투지 않는다고 했던가. 절경을 비춰가며 흔들리는 한 선, 한 면이 볼수록 신기한 환상의 실루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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