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된 '로보트 태권브이' 극장서 다시본다

  • 입력 2006년 8월 11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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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의 우상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7일까지 '로보트 태권브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태권보이' 시리즈 중 디지털로 복원된 1탄을 단독 상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6년 개봉 뒤 서울에서만 관객 18만 명을 모으며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열었던 작품.

재상영되는 1탄은 그동안 원판 필름이 분실됐다가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듀프네가(원판에서 극장용 복사판을 만들기 전 단계의 필름)가 발견돼 이를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6개월 동안 10억여 원을 들여 빛바랜 필름에 선명한 색감과 음향 효과를 입혔다.

상영기간 중 15일 오후 1시에는 김청기 감독이 관객을 만나 제작 관련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15~26일 센터 테마전시실에서는 태권브이 탄생 당시와 관련된 물품, 국내 만화작가들의 태권브이 패러디 작품 등이 선보인다.

태권브이는 지난달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로봇등록증을 받았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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