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떠나고 그림은 남았네…요절화가 최병기 추모전

  • 입력 2006년 7월 1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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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面·色 85-마’
‘線·面·色 85-마’
화가 최병기는 1980년대 후반 한국 회화에서 ‘재목’감으로 손꼽혔던 작가. 당시 서울대 출신 작가 중에서 ‘한국화에 황창배, 서양화에 최병기’라는 말도 있었다. 그는 추상과 구상을 병행하며 유연하면서 폭넓은 작품 세계를 시도했으나 1994년 45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전혀 생경하지 않을 정도로 세월을 앞질러 갔다.

그의 12주기를 추모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다. ‘정물’ ‘반추상(여인나체)’ ‘(작은) 숲’ ‘선·면·색 85’ 등 56점이 선보인다.

전시작들은 선(線)에 대한 추적과 탐구를 화업의 기둥으로 삼아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985년에 그린 ‘선·면·색 85’는 과감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화면 구성으로 2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현대적 세련미를 풍긴다.

‘반추상(여인나체)’은 정교한 화면 분할과 색의 배합 및 대조로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자극을 준다. 전시는 14일까지. 02-73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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