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千人千色]“박지성 선수와 저녁 먹고 싶어요” 49%

  • 입력 200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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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박지성(위) 김남일 선수의 얼굴을 넣어 합성한 것이다.
사진은 박지성(위) 김남일 선수의 얼굴을 넣어 합성한 것이다.
‘월드컵 한국대표팀 선수 중 누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나요?’

부동의 1위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동아일보 위크엔드가 20∼23일 여론조사회사 ‘나우앤퓨처’와 함께 20∼40대 남녀 1000명에게 ‘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선수 가운데 함께 저녁을 먹고 싶은 선수’를 인터넷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박지성이 1위(49.7%)에 올랐다. 조사 대상 선수는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 이운재 이천수 등 6명이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쳐 연령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파트너로 꼽혔다.

그는 20대 50.6%, 30대 47.6%, 40대 50.9%로 모두 50% 안팎의 선호도를 보였다. 성별(남성 52.2%, 여성 47.2%)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영표(토트넘)와 김남일(수원)이 1.6%포인트의 차이로 2위(14.6%)와 3위(13%)를 각각 차지했다. 토고전 결승골을 기록한 안정환(뒤스부르크)이 4위(10.9%), 여러 차례의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킨 이운재(수원)가 5위(7.9%)로 뒤를 이었다.

이천수(울산)는 토고 전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으나 6위(3.9%)에 그쳤다. 그라운드에서 보인 활약에 비해 ‘저녁 식사 파트너’로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한 셈이다.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김남일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남성들은 6.6%가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고 답변한 반면 여성은 3배에 가까운 19.4%였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모두 여성 응답자의 답변이 높았고, 특히 20대(남성 6%, 여성 27.5%)의 경우 여성의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한때 화장품 CF를 찍기도 했던 안정환은 여성층에서 11%를 얻는 데 그쳤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분류에서는 20대 여성층(7.2%)에서 가장 낮았고, 30대 여성(15.6)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해외 선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44.1%로 단연 1위였다. 그는 남성(36.8%)보다 여성(51.4%)의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20대 여성이 56.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30대 남성은 31.1%로 가장 낮았다.

호나우지뉴(브라질)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가 각각 2위(18.1%)와 3위(11.3%)를 차지했다. 이어 티에리 앙리(프랑스·9.8%),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9.6%), 라울(스페인·7.1%)의 순이었다.

술 한잔 하고 싶은 선수는?
선수비율
김남일33.3
이천수24.6
박지성12.3
이영표
안정환8.8
이운재
조사: 요리 전문사이트 쿠켄네트 (21~26일),

이 설문과 함께 21∼26일 요리전문 사이트 ‘쿠켄네트’ 회원을 대상으로 ‘월드컵이 끝난 뒤 술 한잔하고 싶은 선수’ ‘여성과 식사할 때 매너가 좋을 것 같은 선수’를 조사했다.

술 한잔하고 싶은 선수로는 김남일이 응답자 399명 중 133명(33%)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이천수(24.6%), 공동 3위는 박지성 이영표(12.3%), 공동 5위는 안정환 이운재(8.8%)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저녁을 먹고 싶다’에서 ‘술 먹고 싶다’로 질문이 바뀌자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최고의 저녁 식사 파트너로 꼽혔던 박지성은 술 파트너로는 3위에 그쳤다. 대신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침없는 행동으로 화제를 뿌려 온 김남일이 1위에 올랐다. 월드컵을 전후로 자기 혼자 물 마시기, 옷 똑바로 안 입기, 파문 멘트 날리기, 한눈팔기 등이 담긴 모습과 돌발적인 행동을 포착한 사진 자료를 모은 ‘김남일 10종 세트’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식사와 관련된 항목에서 3.9%에 머물렀던 이천수도 이 조사에서는 24.6%를 기록했다.

여성과 식사할 때 매너가 좋을 것 같은 선수도 식사 파트너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김남일(26%)이 1위에 오른 데 이어 안정환과 이영표가 22.8%로 공동 2위였다. 이천수(12.3%), 이운재(8.8%) 박지성(7%)이 뒤를 이었다.

쿠켄네트 회원들은 박지성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무엇을 꼽았을까?

그는 실제 닭고기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쿠켄네트 회원들은 된장찌개와 청국장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청양고추 많이 들어간 된장찌개.”(ID 핀란주) “청국장, 대한의 구수한 청년.”(ID 윤506)

‘묵은 김치로 끓여 낸 김치찌개’ ‘엄마표 김치찌개’ ‘늘 튼튼해서 장어덮밥’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함께 저녁 먹고 싶은 선수는? (단위 %)

전체남성여성
박지성49.752.247.2
이영표14.618.211
김남일136.619.4
안정환10.910.811
이운재7.987.8
이천수3.94.23.6
조사기간:20~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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