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내 청절당(淸節堂)에서 열린 백일장에는 전국의 한시 동호인 150여 명이 참가해 대회 시제(詩題)인 ‘회억난산통곡(回憶卵山慟哭)’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백일장 장원은 부산 출신의 이종령(李淙令·67) 씨가 차지해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을 받았다.
차상(次上)에는 광주 출신의 공연웅(孔鍊雄·67), 서울 출신의 안대환(安大煥·80) 씨 등 2명이, 차하(次下)에는 대구 출신의 김점문(金点文·80), 김용락(金龍洛·78), 유수락(柳壽洛·71) 씨 등 3명이 뽑혀 각각 50만 원과 3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국가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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