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8폭 병풍으로 제작됐으나 현재는 여섯 장면의 그림만 남아 있다. 단원의 완숙한 필치를 보여 주는 작품이지만 그동안 해외에 소장돼 있어서 국내에선 작품 이미지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은 2004년 고미술저널에서 ‘행려풍속도’에 관해 “김홍도의 행려풍속은 기존에 알려진 것들보다 산수(山水) 요소가 강조된 그림이다…비록 화원이며 중인의 신분이었지만 문인화의 측면에서 조선의 ‘선비그림’으로 지칭됨에 손색이 없고 시적정치면에서 진일보한 수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26일 실시될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작품 중에는 팔각 형태의 조선 18세기 청화백자인 현주진준(玄酒盡樽·경매 시작가 10억 원)도 주목되는 작품이다. 서울옥션 측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팔각형태 백자는 일본 아타카 컬렉션 소장품뿐이다.
이번 경매에는 미술품 외에 이광수 이상범 등 문인과 화가 26명의 육필과 그림이 곁들여진 수제본 책을 비롯해 문인들의 자필서명과 친필서화 등도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 02-395-033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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