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초읽기”…최철한 9단, 맥심배서 규정 착각 시간패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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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맥심커피배 3번기 최종국에서 시간패를 당한 최철한 9단(왼쪽)이 허탈해하고 있다. 행운의 승리를 얻은 이세돌 9단은 멋쩍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사이버오로
4일 맥심커피배 3번기 최종국에서 시간패를 당한 최철한 9단(왼쪽)이 허탈해하고 있다. 행운의 승리를 얻은 이세돌 9단은 멋쩍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사이버오로
‘1200만 원을 날린 순간의 착각.’

프로기전 결승 최종국에서 사상 초유의 시간패가 나왔다.

4일 열린 제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전 3번기에서 백을 든 도전자 최철한 9단은 제한시간 20분에 40초 초읽기 1회만 주어지는 대회 규정을 착각해 이세돌 9단에게 시간패를 당했다. 이날 대국은 69수까지 진행됐으며 형세는 팽팽한 상태였다.

프로기사 9단만 참가하는 맥심커피배의 우승 상금은 2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8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 9단은 1200만 원을 더 벌 기회를 놓친 셈이다.

1승 1패 상황에서 최종 대국에 나선 최 9단은 “40초 초읽기가 3번 있는 걸로 착각해 마지막 초읽기를 놓쳤다”며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빴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최 9단의 어이없는 실수로 힘들이지 않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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