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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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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자들은 박진감 넘치는 난전을 거듭하는 바둑을 보면서 10시간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다.
최 국수에겐 아쉬운 한판이었다. 최 국수는 수많은 반전 속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쓸데없는 걱정에 빠져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다가 역전당했다.
이 9단의 대국 때마다 응원단을 구성해 대국장을 찾는 이 9단의 팬클럽 ‘두터움의 미학’ 회원들도 어김없이 눈에 띄었다. 대국 장소인 합천 부근은 물론 부산 포항 안동 등 영남 일대에 사는 10여 명의 회원이 끝날 때까지 검토실을 떠나지 않았다. 형세의 유불리에 따라 안색을 달리하던 회원들은 이 9단의 승리가 확정되자 언제 가슴을 졸였느냐는 듯 “그럴 줄 알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84·90…70, 87·238…77, 152·228…116, 155…125, 156…137, 224…180, 239…221. 소비시간 백 3시간 59분, 흑 3시간 59분. 241수 끝. 흑 불계승. 대국 장소 경남 합천군청 군수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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