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원목+파스텔톤 가구 아이 상상력 키운다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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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월은 어린이 방 꾸미는 달.’

어린이 방이 학습 생활 놀이 등 복합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입학과 새학기 시즌에는 자녀의 방을 새롭게 꾸미려는 이들이 늘어난다.

한샘 마이키즈 안데르센 플렉사 등 가구 업체에 따르면 2, 3월은 어린이용 가구 제품의 매출이 2배가량 늘어난다.

입학과 새학기를 맞아 연령별 어린이용 가구 트렌드와 방 꾸미기를 알아봤다.》

○ 심플 디자인과 파스텔 계열 색상 인기

원목의 색을 유지하며 부분적으로 파스텔 계열의 핑크 초록 하늘 보라 감색을 입힌 어린이 가구가 인기다. 전체 디자인은 성인용 가구처럼 모던 심플 스타일이지만 옷장 책상 수납장 서랍의 손잡이는 별 하트 백조 모양으로 처리한 제품이 많다.

마이키즈의 주철 이사는 “원목의 색을 유지하며 손잡이 등 특정 부분에 색을 입힌 스타일이 유행한다”며 “색상도 원색보다 파스텔 계열 색상이 많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샘의 김동성 씨는 “가구에 어울리는 벽지 조명을 함께 구입해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6∼9세)

이 시기 어린이 방의 중심 기능 중 하나는 놀이 공간이다. 그러므로 바닥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블록 퍼즐 인형놀이 소꿉장난 등 쉽게 즐길 수 있고 교육 효과도 있는 놀이들은 대부분 바닥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바닥 공간을 확보하려면 효과적인 가구 배치가 중요하다. 침대 밑에 수납장이 달렸거나 침대 밑 공간을 수납이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이 시기에는 움직임도 많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닥에 매트나 카펫을 깔면 안전은 물론이고 청소할 때도 도움이 된다. 침대 옷장 책상 등 가구도 모서리가 둥글게 마무리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여러 캐릭터를 사용한 벽지 커튼 조명 매트 카펫은 어린이 방에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고학년 어린이(10∼13세)

이 시기 어린이들은 몸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의자 책상 등을 구입할 때는 키에 맞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자각도 생겨 방을 자신의 공간으로 여기기 시작하므로 가구나 벽지를 고를 때도 자녀와 함께 하는 게 좋다. 특히 학습량도 크게 늘어나므로 책상과 조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 어린이 책상으로는 부모 등이 옆에 앉을 수 있는 보조 책상이 딸린 제품이 인기다. 보조 책상은 본책상 밑에 있으며 필요할 때 끌어내 사용할 수 있다.

조명은 직접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책상과 수납장 위에 스탠드와 조명등을 놓는 게 좋다. 책상 위에는 유리를 깔지 않는 게 좋다. 유리는 빛을 반사해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여유가 있으면 부모나 친구와 대화도 나누고 간식도 먹을 수 있는 소형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새학기 선물 어떤게 있나▼

보드게임 ‘젬블로’
새학기를 맞는 초등학생 자녀나 조카들에게 적합한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어린이용 선물로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게임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기들은 공부를 방해하기 쉬워 막상 선물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나 고양시 일산신도시 등 아파트촌에서 인기를 끄는 바퀴 달린 가방 ‘휠팩’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제품이다. 어깨에 메는 가방보다 몸의 부담도 덜어 줄 수 있다. 그러나 6만∼7만5000원대로 3만∼4만 원대인 메는 가방에 비해 비싼 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기록하는 습관을 키워 줄 수 있는 다이어리도 좋다. 다이어리 제작사 프랭클린 플래너는 초등학생용 ‘키즈 플래너’를 내놨다. 키즈 플래너는 톡톡 튀는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목표 세우기, 용돈 관리장, 소중한 사람들, 주소록으로 구성돼 있고 날짜를 스티커로 붙일 수 있다. 1만8000원.

휠팩
자연에 대한 이해와 관찰력을 키워 주고 싶으면 ‘시몽키’도 좋다. 시몽키는 애완용 바다새우로, 다 커도 2cm 정도여서 작은 어항에 넣고 키울 수 있다. 물도 갈아 줄 필요도 없다. 시몽키를 키우며 관찰일기를 쓰게 할 수도 있다. 2만5000∼3만 원대.

디지털 게임 대신 아날로그 게임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겜블러’ 등 보드게임은 사회성을 키우고 부모와 대화할 시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루마블’ ‘인생게임’ 등은 경제지식을, ‘블로커스’ ‘스크래블’ ‘보글’ 등은 어휘력과 기억력을 키우는 데 적합하다. 보드게임 가격은 2만5000∼5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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