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류’ 이어 이젠 ‘극장 한류’

  • 입력 2006년 2월 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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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 아니라 극장도 글로벌 마켓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대표 박동호)는 미국 시장 진출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CGV 측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 타운의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 ‘마당몰’ 3, 4층에 CGV LA점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3개 상영관, 650석 규모 예정으로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경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내 극장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 메가박스는 올해 말 베이징에 1개 지점, 8개관을 개장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라는 브랜드 네임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영화사 MK픽처스도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동방신룡영업유한공사 등과 중국 내 멀티플렉스 사업을 벌일 합자회사 설립 등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1차로 지난해 11월 충칭에 개관한 9개관, 900석 규모의 복합 상영관을 인수했으며 합자회사 인가가 나는 대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또 11월 개장 예정으로 선전에 멀티플렉스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GV도 연내에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낼 예정. 단독으로 개장하는 LA점과는 달리 중국 국영회사와의 합자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극장들의 해외 진출은 이제 국내 시장에 안주할 수 없기 때문.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배급만이 아니라 투자를 병행하는 메이저 영화사로서는 해외 극장 개척이 곧 한국 영화의 새로운 판로가 된다”고 말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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