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특집/음식]호텔 주방장 이금희씨 추천 이색 요리

《“뭐 색다른 음식은 없나?”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날.

그러나 주부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음식 준비’를 꼽았다.

지난해 혜민병원이 368명의 주부에게 설문한 결과 73.1%(269명)가 “명절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음식 준비’가 47.1%로 가장 높았다.

차례상 차리기도 버거운데 “늘 먹는 음식이 지겹다”고 말하는 식구들.

식구들의 불평은 넘겨 버릴 수 있지만 오랜만에 온 친척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그러나 설 음식에 아이디어를 가미하면 ‘색다른’ 음식을 선보일 수 있다.

서울 메이필드호텔 한식 식당 ‘봉래정’의 이금희 주방장이

‘설날 별미’ 4가지를 제안했다.》

○ 입맛 살리는 초잡채

▽재료=무 200g, 배 130g, 밤 5g, 삶은 양지 200g, 미나리 100g, 숙주 100g, 대추 10g, 당근 50g, 소금 2분의 1티스푼

초간장 재료: 물 2스푼(30g), 식초 2스푼, 설탕 2스푼, 마늘 1스푼(10g), 깨, 후추 약간

1. 무는 0.3cm 굵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2. 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당근도 채 썰어 데치고 미나리는 다듬어 4cm 길이로 썬다.

3. 대추는 돌려 깎아 채 썰고 배도 채 썬다. 밤은 까서 납작하게 썬다.

4. 삶은 양지는 0.5cm 폭으로 채 썬다.

5. 초간장을 만들어 위의 재료들과 버무려 낸다.

○ 술안주로도 좋은 연저육찜

▽재료=삼겹살 600g, 배 60g, 사과 60g, 양파 60g, 마늘 25g, 생강 10g, 무 100g, 대파 50g, 건고추 5g, 통후추 5g, 간장 30g, 된장 20g, 설탕 10g, 청주 70g

무 초절이 재료: 무 600g, 설탕 10스푼(100g), 소금 1스푼(10g), 식초 4와 2분의 1 티스푼(70g), 물 3과 2분의 1 컵(700g), 레몬 1개

▽한방소스=물 5컵(1kg), 간장 1과 3분의 1 컵(300g), 청주 1컵(200g), 인삼 25g, 당귀, 황기, 감초, 생강, 건고추, 대추, 마늘 각 5g씩

1. 냄비에 통삼겹살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배 사과 양파 마늘 생강 무 대파 건고추 통후추 간장 된장 설탕 청주를 넣고 끓을 때 통삼겹살을 넣어 익힌다. 고기를 젓가락으로 찔러 보아 핏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2. 통삼겹살이 익었으면 건져 놓는다.

3. 냄비에 물 간장 청주 황색물엿 인삼 대추 마늘 생강과 5g씩의 한약재를 넣어 은근한 불에 졸여 소스를 만든다.

4. 팬에 잘 졸여진 한방 소스를 넣어 보글보글 끓을 때 통삼겹살을 넣는다.

5. 무는 얇게 동그랗게 썰어 단초물에 절여 놓는다.

6. 접시에 통삼겹살을 썰어 담고 무 초절이와 함께 낸다.

○ 아이들의 영양 간식 마떡볶이

▽재료=흰떡 100g, 쑥떡 100g, 산마 50g, 느타리 50g, 표고버섯 50g, 당근 20g, 간장 1스푼(15g), 마늘 2티스푼(10g), 설탕 1스푼(10g), 참기름 1티스푼(5g), 깨 1티스푼(5g), 소금 약간

1. 가래떡은 길이 5cm로 썰어둔 뒤 끓는 물에 삶아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을 해둔다.

2. 산마도 가래떡과 같은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데쳐 놓는다.

3. 느타리와 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데치고 당근은 예쁘게 썰어 살짝 데친다.

4. 팬에 모두 넣은 뒤 양념장을 넣고 볶아 접시에 담아낸다.

○ 깔끔한 후식 토란병과 배숙

▽토란병 재료=찹쌀가루 3컵(300g), 소금 1티스푼(4g), 토란 찐 것 150g, 기름 적당량

시럽 : 설탕 1컵(150g), 물 1컵(200g), 장식용 대추 잣 호박씨

1. 찹쌀가루는 분량에 맞게 소금을 넣어 체에 내려준다.

2. 토란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은 다음 찜통에 찐 후 어레미(굵은 체)에 곱게 내린다.

3. 체에 내린 찹쌀가루와 삶은 토란을 함께 반죽한다. 으깬 토란만으로 반죽이 힘들 땐 물을 약간 넣어준다.

4. 지름 5cm, 두께 0.5cm로 만들어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 낸다.

5. 시럽에 묻힌 토란병 위에 고명을 얹고 접시에 담는다.

▽배숙 재료=저민 생강 60g, 배 2개, 황설탕 6스푼(60g), 백설탕 2스푼(20g), 통후추 1티스푼(3g), 물 6컵(1.2kg)

1. 냄비에 물을 붓고 저민 생강을 넣어 은근한 불로 서서히 끓여 고운 체에 거른다.

2. 배는 길이로 6등분해서 모서리를 둥글리고 후추를 박는다.

3. 배를 냄비에 설탕과 함께 넣고 끓인다.

4. 배가 투명하게 떠오르면 불을 끄고 차게 식혀서 낸다.

글=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