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불교硏, 獨불교학자 베헤르트 장서 1만여권 인수키로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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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 초기 불교 연구의 석학인 독일의 불교학자 하인리히 베헤르트(1932∼2005·사진) 교수의 장서 1만여 권을 인수해 국내 불교학 연구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7일까지 독일 괴팅겐을 방문한 가산불교문화연구원 기획실장 현원 스님은 베헤르트 교수의 부인 마리아네 씨를 만나 베헤르트 교수가 소장했던 불교 관련 서적을 넘겨받았다.

괴팅겐대에서 인도학을 가르쳤던 베헤르트 교수는 남방불교, 특히 스리랑카 불교 연구의 1인자로 알려져 있는 석학이다. 그가 재직했던 괴팅겐대는 19세기 초반 중국 투르판에서 발견된 산스크리트어 문헌자료를 대량 확보하면서 불교문헌 연구의 독보적인 곳으로 꼽힌다. 현원 스님은 “베헤르트 교수 장서에는 산스크리트어 경전 연구 관련 문헌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수집한 자료들도 방대하다”며 “게다가 국내 학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18, 19세기에 발간된 연구서도 많다”고 밝혔다. 인수한 장서들은 2월 말에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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