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일정으로 5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2005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서 외국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말이다.
이 포럼은 국무총리실 산하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한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오스만 바카르 이슬람대 이슬람사상연구소 석좌교수는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세계는 이슬람 대(對) 서구의 대결 구도로 변했다”며 “테러와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는 문명 간 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테러리즘과 인종차별 문제 연구의 권위자인 미셸 비비오르카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테러는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글로벌 테러’와 각 국가의 사회적 억압에서 비롯되는 ‘로컬 테러’로,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전 세계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테러를 막기 위해선 문명 간 대화가 요구되지만 로컬 테러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정치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열린 세계 지도자 기조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성공→6자회담의 상설 기구화→통일의 제1단계 돌입’이라는 3단계 통일 해법을 제시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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