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KBS ‘걱정하지 마’서 이혼남 역 맡은 윤다훈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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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의 주인공 ‘송세찬’ 역을 맡은 탤런트 윤다훈은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더 성숙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KBS
KBS 2TV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의 주인공 ‘송세찬’ 역을 맡은 탤런트 윤다훈은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더 성숙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KBS
탤런트 윤다훈(41)이 TV로 돌아왔다. 그는 31일부터 방영되는 KBS2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극본 김사경 백예경, 연출 한정희·월∼토요일 오전 9시)에 주인공 송세찬으로 출연한다. 윤다훈은 8일부터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도 주연 장재원 역을 맡았다. 일주일 내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셈이다.

24일 열린 ‘걱정하지 마’ 기자간담회에서 윤다훈은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3년 동료 연기자 김정균과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TV에 나오지 않고 자숙하던 기간을 돌아보며 윤다훈은 “긴장하고 신경 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쓰러질 때까지 일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윤다훈이 맡은 송세찬은 딸이 있는 이혼남 외과의사. 초등학교 동창의 스무 살 난 딸과 18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만들어간다. ‘걱정하지 마’가 불륜을 탈피한 아침드라마를 표방하지만 엄마의 동창과 결혼하는 스무 살 신부에다 연하의 총각과 뒤늦게 사랑에 빠지는 서른아홉 살 엄마라는 극 중 관계 설정은 불륜 못지않게 파격적이다.

송세찬도, 주말극 ‘결혼합시다’의 장재원도 붙임성 좋고 명랑한 성격이다. 비슷한 캐릭터인 만큼 시청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차별화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묻자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건을 풀어 나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리 모양을 바꾸거나 안경을 쓰는 등 겉모습만 바꿔서는 시청자를 설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상대인 조은새 역을 맡은 탤런트 이영은(23)과는 실제로도 열여덟 살 차이가 난다. 연기하면서 세대 차를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니 홈피에서 초중고교생들도 만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아서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딸을 둔 ‘싱글 대디’라는 주인공의 상황 설정은 윤다훈 자신의 처지와 같다. 그는 고3인 딸이 1주일 내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빠 몸이 축날까봐 오히려 걱정한다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딸이 안쓰럽지만 간식을 챙겨 주는 일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분간은 편안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되찾으려고 한다”면서 “윤다훈을 (스캔들의 주인공이 아니라) 오로지 맡은 역할만으로 봐주는 때가 오면 ‘벌레 같은’ 사악한 역할도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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