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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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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은 첨단 영상 기술을 이용해 인간이 엄마의 몸 안에서 형성되는 과정과 인체의 구조를 정밀 촬영한 3부작 다큐멘터리 ‘인체유람기(人體遊覽記)’를 7일부터 3일간 연속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남녀의 성관계부터 시작해 임신 출산의 전 과정을 첨단 영상기술을 이용해 세부적으로 정밀 촬영했다. 원제는 ‘Anatomical Travelogues’.
1부 ‘남자와 여자의 생성과 구조’(7일 밤 11시)는 임신 후 인간의 성별이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발생하는지 살펴본다. 인간의 탄생 과정을 보면 생물학적인 설계 면에서 남자와 여자는 아무런 차이 없는 똑같은 구조에서 시작된다. 임신 6주가 되고 나서야 유전자에 의해 성별이 나뉜다.
제작진은 초정밀 특수 내시경으로 임신부의 자궁 안을 관찰해 한 쌍둥이 남매의 성적 특징이 어떻게 생성되고 언제부터 구분되기 시작하는지를 보여 준다. 성적 특징이 구분되어 가는 과정을 화면에 보여 주는 것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
또한 남자와 여자가 태어나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 성별의 차이가 신체적 능력과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남녀의 두뇌, 신체 능력 중 상대적으로 다른 성보다 우월한 요소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2부 ‘임신부터 출산까지’(8일 밤 11시)에서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인간이 겪는 여정을 심층 분석했다. 정자가 난자에 착상하는 순간부터 세포분열이 일어나는 과정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했다. 72시간마다 새로운 정자를 만드는 남자와 상대적으로 한정된 난자를 만드는 여성의 신체 내부 구조도 자세히 보여 준다.
3부 ‘성의 해부’(9일 밤 11시)는 인간의 번식 욕구와 섹스의 진화를 다룰 예정. 인간의 신체는 번식을 위해 구체적이고 미묘하게 작동하는 생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번식을 위한 유전자 지도가 구축되어 있는 셈. 다큐멘터리는 섹스 속에 숨어 있는 인간 번식 메커니즘의 본질을 밝혔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가 번식을 위해 성관계를 준비할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투시 카메라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성에게 끌려 성적으로 흥분할 때의 정신 상태와 신체 변화, 그리고 성관계 중 체내 각 기관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생생히 보여 준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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