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생로병사의 비밀’ 감각건강법 소개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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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의 각 부분은 특정한 맛에 반응한다. 16일 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잘못된 식생활로 미각이 손상돼 건강까지 해치게 되는 현대인의 미각 중독 현상을 밝혔다.
혀의 각 부분은 특정한 맛에 반응한다. 16일 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잘못된 식생활로 미각이 손상돼 건강까지 해치게 되는 현대인의 미각 중독 현상을 밝혔다.
질문 1: 왜 코를 막고 먹으면 맛이 느껴지지 않죠?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혀는 달고, 짜고, 시고, 맵고, 쓴 맛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코를 막고 먹으면 음식의 향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겁니다.”

질문 2: 음식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면 왜 더 맛있게 느껴지나요?

“처음부터 맛있는 냄새는 없습니다. 그 음식을 먹어 보고 맛있다고 느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나 처음 접하는 냄새에는 맛있는지 맛없는지 반응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질문들이지만 인간에게 미각, 후각 등 오감(五感)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삶의 기쁨을 누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오감의 실체를 밝히고 감각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법을 소개하는 기획 특집 ‘내 몸을 바꾸는 감각 건강법’을 방영한다. 평생의 식습관을 결정짓는 미각, 좋은 향기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후각, 생존의 필수조건인 촉각으로 나누어 3부작으로 제작했다.

제1편 ‘맛의 유혹, 미각’(16일 밤 10시)에서는 오감 중 인간의 삶을 가장 즐겁게 한다는 미각에 대해서 알아본다. 산해진미의 진가도 맛을 아는 데서 비롯되고 미각이 만족되지 못하면 완벽한 행복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설탕, 소금, 화학조미료(MSG) 등의 과다 섭취로 맛(미각) 중독 현상이 생겨 건강한 미각이 위협받고 있다. 제작진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각 역치 실험을 진행했다. 미각 선호도와 미각 역치 정도를 조사한 결과 평소 패스트푸드나 인공조미료에 익숙한 학생들이 미각 역치가 높고 짠 음식을 좋아했다. 미각 역치가 높으면 그만큼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잘못된 식생활은 고혈압, 당뇨, 비만을 부르게 된다.

프로그램에서는 패스트푸드, 과다한 인공조미료 등으로 건강한 미각이 위협받고 있는 환경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슬로푸드(Slow Food·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일어난 운동으로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식생활을 개선하자는 것) 운동, 프랑스의 미식 교육, 제주도의 유기농 급식운동 등 미각운동이 펼쳐지는 현장이 생생히 소개된다.

또 제작진은 인기 TV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이처럼 절대미각을 가진 사람들을 분석했다. 와인감정사(소믈리에), 커피와 초코파이 감별사 등이 가진 미각의 메커니즘을 밝혀 본다. 2편 ‘향기의 비밀, 후각’과 3편 ‘접촉의 기적, 촉각’은 23, 30일에 각각 방영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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