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디스커버리 ‘특급 이사 대작전’서 소개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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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은 11일 ‘특급 이사 대작전’ 편에서 대형 차량을 이용해 집을 통째로 옮기는 이색 이사법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 채널은 11일 ‘특급 이사 대작전’ 편에서 대형 차량을 이용해 집을 통째로 옮기는 이색 이사법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 디스커버리
“이삿짐 싸기가 귀찮다고요? 그럼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건 어때요?”

케이블·위성 채널인 디스커버리가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방영하는 ‘특급 이사 대작전(Mega Moves)’은 건물을 통째로 들어올려 새 장소로 옮기는 이색 사례를 보여 준다.

11일 방송되는 ‘대저택 이사 작전’ 편에서는 미국의 건물 이사 전문가가 버지니아대의 3층짜리 바서티홀을 새로운 대지에 옮기는 작업을 소개한다. 지어진 지 150년이 넘은 이 홀은 외부 벽돌이 일부 떨어져 나가고 목재에 구멍이 숭숭 날 정도로 낡은 건물.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파손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한다. 또 캐나다 밴쿠버의 한 부부가 방이 9개인 3층짜리 빅토리아식 대저택을 매입한 뒤 300여 km 떨어진 자신의 농장으로 가지고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 부부는 집을 지상에선 대형 차량을 이용하고 호수에선 배에 실어 나른다.

2부 ‘높은 탑들’(18일)에선 전편보다 훨씬 고난도의 건물 옮기기가 시도된다. 캐나다 매니토바 지역의 한 농부는 높이 61m의 곡물 창고 다섯 동을 32km 떨어진 새 농장으로 옮긴다. 이를 위해선 눈 덮인 산을 넘어야 한다. 절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건물을 옮기는 과정이 아슬아슬하게 전개된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공학자들이 새로 지은 공항 터미널로 기존의 공항 관제탑을 옮기는 작업도 보여 준다. 이들은 비행기가 1분에 한 대씩 착륙한다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 건물을 옮겨야 한다. 이사 과정에서 관제탑이 벼락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마지막 편인 ‘거대한 건물’(25일)에선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길이 43m짜리 철도 기지를 5k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내용이 방송된다. 이 기지는 너무 길어서 차로 옮길 경우 도로의 코너를 돌 수 없기 때문에 거대한 크레인으로 그대로 들어올려 옮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철도 기지 위에 있는 여러 가닥의 고압선을 피해 들어올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밖에 300t 무게의 기관차 2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소개된다.

디스커버리 채널 유시화 전략기획팀 과장은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것은 무모해 보이지만 건물의 역사적 가치가 높거나 새로 짓는 것보다 그대로 옮기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절감에 효과적일 때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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