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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7월 16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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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쿠닌은 지식인들이 민중 투쟁을 이용해 국가권력을 장악해서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패덕한 체제를 강요하는 ‘붉은 관료’가 되거나, 아니면 ‘돈에 팔린 성직자’로 자처하며 민중의 지팡이로 민중을 때리는 관리자가 될 것으로 예언했다. 소름끼치도록 정확한 예언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에서 베트남전 참전을 비판하며 대표적 반미인사로 변신한 촘스키. 1995년 호주 시드니 작가센터에서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은 이 책에서 그는 옛 소련의 국가사회주의만큼 미국의 국가자본주의를 맹비판한다.
그는 미국의 지식인들이 옛 소련의 반체제 지식인은 영웅시하면서 미국의 반체제 지식인을 비난하는 것은 지식인의 기초적 도덕률을 부인하는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애덤 스미스가 메마르고 상스러운 좌우명이라고 비판한 ‘돈을 벌어라. 너만을 생각하라’는 논리가 횡행한다며 신자유주의를 그 뿌리부터 공격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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