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美 커티스 음악원장, 악단 비올라주자로 내한연주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8분


코멘트
100여 명이나 되는 악단원 사이에 섞여 무대에 앉아 있는 ‘원장님’을 선뜻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올 4월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원 역대 최연소 원장으로 취임한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45·사진) 씨. 그가 6, 7일 내한공연을 가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단원 자격으로 ‘장모(丈母)의 나라’인 한국을 찾았다.

디아즈 씨는 피아니스트 이경숙(李慶淑·61·연세대 교수) 씨의 장녀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조넨 씨와 2년여의 열애 끝에 1998년 결혼했다. 연주를 마친 디아즈 씨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났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커티스는 재학생이 160여 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인 데도 뉴욕의 줄리아드 음악원과 쌍벽을 이루는 북미 음악교육의 명문으로 꼽힙니다. 명성과 권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정예주의입니다. 졸업하는 인원만큼 신입생을 선발하다 보니 최근에는 첼로 졸업생이 안 나와 신입생을 못 뽑은 해도 있었습니다. 소수이다 보니 개인별 ‘맞춤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학생들의 활동은 어떻습니까.

“최근 한국인 학생 수가 20명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외국인으로는 최대 집단일 뿐 아니라 기량도 대단히 우수합니다.”

디아즈 씨는 이번 연주를 끝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 직을 물러나고 악단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