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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6월 4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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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을 소재로 한 동화.
봉산탈춤 놀이판에 가게 된 주인공 윤호가 아버지와 함께 작은할아버지의 유품인 목중탈(봉산탈춤에 나오는 중의 탈)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탈춤 공연을 보는 윤호의 시선을 따라 가다 보면 탈춤의 유래와 역사, 의미, 탈춤에 담긴 해학과 비판 의식, 그리고 작품에 대한 해설까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낙양동천이화정’ 같은 ‘불림’(춤에 필요한 장단을 청하는 노래)이나 ‘겹사위’ ‘만사위’ 등 춤동작, 그리고 취발이, 노장, 소무 등 봉산탈춤 인물에 대한 설명이 윤호와 아버지의 대화형식을 빌려 소개된다.
탈을 쓰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자 윤호가 “인터넷 아바타처럼요?” 하고 되묻듯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 썼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덩덩 덩덕꾸웅” 하며 신명나게 탈춤 한판 추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낙양동천이화정!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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