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2일]‘시몬’ 외

  • 입력 2005년 5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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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가타카’를 통해 인간에 의해 철저히 조작된 세계를 이슈화한 앤드류 니콜 감독이 사이버 배우를 소재로 해 만든 영화. 인간의 정체성 문제와 쇼 비즈니스 업계의 잘못된 환상을 짚는 동시에, 콧대 높은 스타들을 캐스팅하느라 애를 먹는 할리우드의 현실을 꼬집었다. 알 파치노 주연.

빅터 타란스키는 아카데미 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불운의 영화감독. 야심작으로 재기 의욕을 다지지만 스타 배우 니콜라 앤더슨이 막판에 출연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타란스키는 사이버 여배우 시몬을 만들어 마치 진짜 여배우인 것처럼 속여 영화를 완성하고, 시몬은 단숨에 스타가 된다.

영화제작사는 가상 배우인 ‘시몬’을 연기한 여배우의 정체를 베일 속에 두기 위해 ‘시몬’역을 맡은 캐나다 출신 모델 레이첼 로버츠로 하여금 ‘개봉될 때까지 가족에게도 내가 시몬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쓰도록 했다. 원제 ‘Simone’(2002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데블스 오운

감독 앨런 J 파큘라. 주연 해리슨 포드, 브래드 피트. 두 남자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 아버지가 영국 경찰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모습을 본 소년 프랭크는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투사로 성장한다. 영국군의 소탕작전을 피해 미국에 입국한 프랭크는 신분을 숨긴 채 뉴욕 경찰 톰의 집에 묵는다. 프랭크는 톰의 가족과 우정을 나누지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톰과 운명적인 대결을 하게 된다. 원제 ‘The Devil's Own’(1997년). ★★★

◆조찬클럽

감독 존 휴즈. 주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쥬드 넬슨. 고등학교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영화. 셔머 고등학교의 휴일 아침.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학생들이 벌칙으로 등교를 한다. 승부에 집착하는 아버지 때문에 반항적이 된 레슬링 선수 앤디, 부모의 차가운 시선을 못 이겨 불량배처럼 행동하는 존 등 다섯 명은 자신들의 고민을 서로 털어놓으면서 타인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원제 ‘The Breakfast Club’(198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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