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싸이’속의 대선행보…9일 홈피개설

  • 입력 2005년 5월 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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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돼온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가 ‘싸이질(싸이월드 미니홈피 운영)’을 시작했다.

고 전 총리 측은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letsgo)를 9일 오픈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미니홈피에는 고 전 총리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글 등이 실릴 예정. 이 미니홈피는 고 전 총리의 공식 홈페이지로도 쓰이게 된다.

고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에서 “고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정치권의 영입 제의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첫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고 전 총리가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취하기 위한 첫 단계로 미니홈피를 선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 측근은 “이번 미니홈피 개설은 19세부터 29세까지의 ‘1929세대’를 붙잡으려는 시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등 다른 대선 주자들도 ‘싸이질’에 열심이다. 이들은 중학교 교복차림부터 빛바랜 결혼사진, 가족사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버이날인 8일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육영수(陸英修) 여사의 사진과 함께 “부모님의 존재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삶의 산소”라며 그리움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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