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타임마스터’ 외

◆타임마스터

작품성 ★★★★ 대중성★★★

개봉 4월 15일

감독 르네 랄루

디자인 뫼비우스

장르 SF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관람가

내용 외딴 행성에 고립된 삐엘을 구하기 위해 우주의 보헤미안 자파와 항해사 실바드 일행이 예정된 항로를 바꿔 모험을 한다.

20자 평 간결한 톤으로 표현된 우주와 시간에 관한 성찰적 애니메이션.(황영미)

이 장면 베테랑 항해사 실바드의 머리에 철판을 댄 수술 자국을 주목하자.

알고 가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미트페어런츠2

작품성 ★★★ 대중성 ★★★☆

개봉 4월 15일

감독 제이 로치

주연 로버트 드니로, 벤 스틸러, 더스틴 호프먼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내용 1년에 단 한 번 부부관계를 갖는 잭 번즈의 사돈될 사람은 부인과 눈만 마주치면 침대로 향하는 버니 포커. 그 두 가족의 상견례.

20자 평 신구 연기파 배우들 보는 재미.(김봉석)

이 장면 그 명배우들이 경찰의 전기충격기에 맞고 눈을 까뒤집으며 부르르 떤다.

알고 가자 전편의 점입가경식 코미디는 아쉽게도 찾아보기 힘들다.

◆실비아

작품성★★☆ 대중성★★☆

개봉 4월 15일

감독 크리스틴 제프

주연 귀네스 팰트로, 대니얼 크레이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영국 케임브리지대로 유학 온 미국 학생 실비아는 문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는 테드 휴즈를 보는 순간 사랑을 느낀다.

20자 평 사랑의 결핍으로 죽음에 이른 그녀, 안타깝지만 평범하다.(황혜진)

이 장면 아이의 아침식사를 차려놓고, 부엌으로 와 자살을 시도하는 비극적 장면.

알고 가자 퓰리처상을 받은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실제 삶을 담은 영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작품성 ★★☆ 대중성 ★☆

개봉 4월 15일

감독 전수일

주연 정보석 추상미 장현성

장르 드라마

등급 18세

내용 자살 도우미 S가 ‘북극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술집 여자 세연 등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들을 죽음으로 인도한다.

20자 평 원작소설의 경쾌함은 날아 가고 문제의식만 너무 무겁다.(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총알택시 운전사 동식과 연인 세연의 행복했던 한때.

알고 가자 사회문제인 인터넷 자살사이트는 일단 머릿속에서 지우자.

◆쿨

작품성★★☆ 대중성★★★

개봉 4월 8일

감독 게리 그레이

주연 존 트래볼타, 우마 서먼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내용 영화 제작자 칠리는 밤무대 여가수 린다를 첫눈에 알아보고 그녀를 내세워 음반업계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20자 평 풍자는 약해지고 유머와 음악이 빛나는 ‘겟쇼티’ 속편.(황영미)

이 장면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이 ‘펄프픽션’ 이후 11년 만에 재회해 느끼한 춤을 춘다.

알고 가자 칠리와 린다가 만나는 나이트클럽 ‘바이퍼 룸’은 배우 리버 피닉스가 죽어 유명해진 곳.

◆화이트 노이즈

작품성 ★★☆ 대중성 ★★★

개봉 4월 8일

감독 제프리 삭스

주연 마이클 키튼, 데버러 웅거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내용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아내의 목소리가 어느날 라디오의 잡음과 자동응답기를 통해 들리자 혼란에 빠진 남편 존은 그 실체를 찾아 나선다.

20자 평 공포의 문을 열다가 만 느낌.(김봉석)

이 장면 TV 브라운관의 백색 주사선들 사이에서 희멀겋게 드러나는 사람의 형상과 소리.

알고 가자 ‘링’ ‘착신아리’ 등 일본 공포영화의 흔적이 군데군데 묻어난다.

◆블랙아웃

작품성★★ 대중성★★☆

개봉 4월 8일

감독 필립 카우프먼

주연 애슐리 주드, 앤디 가르시아, 새뮤얼 잭슨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내용 연쇄 살인사건이 터지고, 피해자들은 모두 강력반 여성 경관 제시카와 하룻밤을 지낸 남성들로 밝혀진다.

20자 평 여성수사관에 초점을 맞춘 독특함이 상투적 결말로 용두사미.(황영미)

이 장면 제시카는 포도주만 마시면 정신을 잃는데….

알고 가자 감독이 ‘프라하의 봄’을 연출했다는 ‘전력’을 상기하면 실망스러울 듯.

◆엄마

작품성★★ 대중성★★

개봉 4월 8일

감독 구성주

주연 고두심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내용 어지럼증 때문에 차를 타지 못하는 68세 노모가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200리 길을 걷는다.

20자 평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 그대로 전개되는 무모함.(김영진)

이 장면 딸에게 쓰는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어머니가 딸의 손에 쥐어주는 순간.

알고 가자 기대만큼 울리지 못한다.

◆달콤한 인생

작품성★★★★ 대중성★★★★

개봉 4월 1일

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 신민아

장르 액션 누아르

등급 18세

내용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던 선우는 보스의 애인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눈감아준 뒤 조직으로부터 처절한 응징을 당한다. 선우는 복수를 선언한다.

20자 평 심플한 이야기, 유려한 스타일, 그리고 통찰력.(김봉석)

이 장면 보스에게 총알을 날린 선우.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

알고 가자 아름답지만, 무척 잔혹할 수도….

◆주먹이 운다

작품성 ★★★☆ 대중성★★★★

개봉 4월 1일

감독 류승완

주연 최민식 류승범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내용 인생에서 갈 데까지 간 22세 청년과 43세 가장이 권투에 매달려 가족과 자기 존재를 다시 찾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20자 평 처절한 막장 인생들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황영미)

이 장면 류승범과 최민식이 ‘개싸움’을 벌이는 신인왕전 결승전. 처절하다.

알고 가자 눈의 흰자위가 희번덕대는 류승범의 광기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