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탤런트 신애라 드라마 ‘불량주부’서 인기몰이

  • 입력 2005년 4월 6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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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최미나를 보면 점점 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남편 구수한 씨는 점점 여성스러워지고 직장생활하는 ‘불량주부’ 최미나는 남성 호르몬이 넘쳐흐르죠.”

SBS 월화드라마 ‘불량주부’(밤 9시 55분)에 출연 중인 탤런트 신애라(36·사진)는 최근 주위로부터 ‘딱’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그녀가 맡고 있는 발랄한 32세의 주부 최미나 역이 실제 그녀와 판박이라는 평이다. 최미나는 결혼 6년 차의 전업주부로 남편 구수한(손창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다 남편이 실직한 뒤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전투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여섯 살짜리 딸의 변비를 걱정하는 엄마의 본모습도 잃지 않는다.

“실제 성격은 최미나처럼 통통 튀지는 않아요. 그런데 다들 주위에서 ‘최미나=신애라’라고 알고 있더군요. 심지어 남편(탤런트 차인표)도 우스갯소리로 ‘하던 대로만 해’라고 놀려요.”

그녀가 ‘최미나’ 역에 적임자로 보이는 것은 바로 자기 또래인 30대 주부 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녀는 1994년 MBC 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 같은 트렌디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아니다. 이마의 주름살을 걱정하며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주부인 것이다.

“20대 미혼여성 역이라면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셈이겠지만 제 나이에 맞는 역을 맡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 좋아요. 어떨 때는 우리 집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는 느낌이에요. 제 스스로가 편안하니 연기도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불량주부’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6.4%(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다른 방송사 드라마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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