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3일]‘사이더 하우스’ 외

  • 입력 2005년 3월 1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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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

‘개 같은 내 인생’, ‘길버트 그레이프’ 등 가족 이야기를 주로 연출했던 스웨덴 출신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스파이더맨’의 토비 맥과이어, ‘몬스터’의 샤를리츠 테론을 기용해 만든 성장 영화다.

대공황기 미국 뉴잉글랜드의 한 고아원에서 진료를 하며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의사 라치(마이클 케인)에게는 그가 각별히 아껴 의술을 가르친 고아 호머(토비 맥과이어)가 있다. 어느 날 낙태수술을 받으러 마을에 온 캔디(샤를리츠 테론)와 그의 약혼자 왈리(폴 러드)에게서 바깥세상을 접한 호머는 그들을 따라 20여 년 간 살아온 고아원을 떠난다. 전쟁터로 나가는 왈리의 소개로 과수원 ‘사이더 하우스’에서 일하게 된 호머는 흑인 인부들과 함께 사과 따기를 하면서 캔디와 사랑에 빠진다. 라치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은 2000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원제 The Cider House Rules (1999년) ★★★★☆

◆처음 만나는 자유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위노나 라이더, 안젤리나 졸리. 17세 소녀 수잔나(위노나 라이더)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오인돼 병원에 실려 간다. ‘경계성 인격장애’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수잔나는 그곳에서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며 8년째 머물고 있는 리사(안젤리나 졸리)를 만난다. 리사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진 수잔나는 함께 병원을 탈출한다. 원제 Girl, Interrupted ★★★☆(1999년).

◆투나잇 엔 에브리 나잇

감독 빅터 새빌. 주연 리타 헤이워드, 리 보우먼. 2차대전 중 런던의 극장 ‘뮤직 박스’에 공연을 보러 온 영국 공군 폴(리 보우먼)은 주역 무용수인 미국 여성 로사린드(리타 헤이워드)와 사랑에 빠진다. 전장으로 떠난 폴이 돌아오지 않아 마음 졸이던 로사린드에게 폴의 청혼이 담긴 성경이 배달된다. 돌아온 폴과 함께 로사린드는 캐나다로 떠나기로 하지만 공습으로 극장이 파괴된다. 원제 Tonight and Every Night (1945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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